미 증시, 대내외 악재에도 전약 후강
미국 증시 리뷰 1 일(목) 미국 증시는 ISM 제조업 지수 호조로 인한 연준 긴축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발 악재, 중국 청도 봉쇄조치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최근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기술적인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낙폭을 축소한 채로 마감(다우 +0.46%, S&P500 +0.3%, 나스닥 -0.26%)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제지표는 호조. 미국 8 월 ISM 제조업지수는 52.8(예상치 51.9, 전월치 52.8) 기록하며 예상치 상회. 생산지수는 전월 53.5 → 50.4 로 감소했으나, 신규주문지수 48.0 → 51.3, 고용지수 49.9 → 54.2, 재고지수 57.3 → 53.1 등 양호한 결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43.8 만명(예상 143.8 만명, 전주 141.2 만명)을 기록하며 낮은 수준 유지. 중국 10 월 당대회를 앞두고 청두시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다중이용시설 제한, 대중교통 운행 최소화 등 경제 봉쇄 단행. 전일 중국-대만 지정학적 갈등이 부각된데 이어 아시아 증시 투자심리 약화. 미국 정부가 중국향 AI 관련 반도체 2 종 등에 대해 군사적 용도로 쓰일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수출 규제 발표하며 반도체 관련주 급락. 엔비디아는 약 4 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며 급락.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0%), 부동산(-0.3%), 필수소비재(-0.6%) 업종의 낙폭이 가장 작았고, 소재(-1.2%), 경기소비재(-1.1%), IT(-1%) 업종의 낙폭이 가장 컸음. 반도체 수출 규제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엔비디아(-7.67%), AMD(-2.99%)가 급락하며 IT 업종 약세 주도.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지난 잭슨홀 미팅 이후 연이은 주가 조정을 맞는 과정에서 시장 심리는 위축된 가운데, 신규 악재성 재료(대만의 중국 드론 격추, 중국 청도 봉쇄, 미국의 엔비디아 중국 AI 용 칩 규제 등)만 추가되고 있는 모습. 현재 심리 상태만 놓고 봤을 때 관련 뉴스플로우가 주식 매도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악재로서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대만의 중국 드론 격추는 자국 방공구역 침범에 대한 절차적인 대처였을 뿐, 중국에 대한 사전 무력도발 및 그로 인한 군사 갈등의 의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임. 또 중국 청도 봉쇄의 경우, 애플, 폭스콘 등 산업시설이 있는 지역이며 중국 GDP 의 약 1%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21 년 도시별 GDP 기준으로 10 위권 이내 대도시), 해당 지역의 봉쇄조치 자체는 부담. 그러나 10 월 당대회(16 일 예정)를 앞두고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지역들에 대한 봉쇄조치를 수시로 단행할 수 있다는 점은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던 사실에 주목해볼 필요. 또한 지난 4~5 월 상해, 베이징에 대해 시행했던 고강도 봉쇄조치 가능성은 성장률 관리를 해야하는 중국 정부에게 리스크가 크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볼 필요. 여기서 고민이 되는 부분은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연준 긴축과 관련해 “Bad news is good news” 분위기가 생성되고 있지만, 상기 문제들이 연준 정책 변화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 더 나아가, 양호한 8 월 ISM 제조업 지수(52.8, 예상 52.0), 3 분기 성장률 전망치 상향(1.6%→2.6%, GDP Now) 등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점도 긴축에 정당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 물론 연준도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 위주로 확인하면서 9 월 FOMC 인상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은 변하지 않았고, 90 불대를 하회하고 있는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약세, 8 월 ISM 제조업 지수 내 가격지수 하락(60.0→52.5) 등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조는 유효한 것은 사실. 다만, 아직 9 월 FOMC 까지는 시간이 남았기에 단기적으로는 2 일(금) 예정된 8 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에 따라 연준의 시각 변화 가능성 및 시장의 투심 회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 금일 국내 증시는 전일 돌발 악재(대만 갈등, 중국 봉쇄, 미중 기술 갈등)에 따른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 미국 증시 급락세 진정, 원/달러 환율 고점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칩 판매 금지, 8 월 한국 수출 상 반도체 수출 부진(+2.1%→-7.8%) 등이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에 부담이 될 수는 있음. 하지만 전일 국내 증시에 먼저 노출되면서 선반영된 측면이 존재하는 가운데, 한국 수출 실적과 밀접한 미국 8 월 ISM 신규주문 개선(48.0→51.3), 원화 및 달러 양 관점에서의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 유인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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