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예상치 상회한 CPI 결과에 패닉셀링
미국 증시 리뷰 13 일(화)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상회한 8 월 소비자물가로 인한 실망감과 연준의 100bp 인상이라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 불안감이 패닉셀링을 유발하면서 급락(다우 -3.94%, S&P500 -4.32%, 나스닥 -5.16%, 러셀 2000 -3.91%). 8 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동기대비 8.3%(예상치 8.1%, 전월치 8.5%) 증가를 기록하며 예상치 상회, 전월대비로는 0.1%(예상치-0.1%, 전월치 0.0%) 증가 기록.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6.3%(예상치 6.1%, 전월치 5.9%) 증가. 유가 하락으로 연료(75.6%→68.8%), 가솔린(44.0%→ 25.6%) 등 에너지(32.9%→23.8%)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둔화되었지만, 전기, 가스 등의 유틸리티 부문(18.9%→ 19.9%)과 신차 및 중고차(9.2%→ 9.8%), 주거비(7.4%→7.8%), 음식료(10.9%→11.4%), 의료비(5.1%→ 5.6%) 등 에너지 제외 항목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기인. 지표 발표 이후 10 년물 국채금리는 3.4%대로 상승, 2 년물 국채금리는 3.73%까지 급등하며 4%에 근접, 2007 년 이후 최고치 경신. 9 월 FOMC 75bp 금리인상가능성 60%대, 100bp 금리인상 가능성 30%대까지 상승. 한편 미국 8 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91.8(예상치 90.8, 전월치 89.9)는 전월대비 상승. 집계측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소 감소한 점이 낙관도를 끌어올렸지만, 자영업자들은 유틸리티 비용, 연료비 등의 비용을 관리하고 있고 근로자 유치를 위해 임금을 올리는 등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 업종별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2.5%), 유틸리티(-2.7%), 헬스케어(-3.3%) 업종의 낙폭이 가장 작았고, 통신(-5.6%), IT(-5.3%), 경기소비재(-5.2%) 업종의 낙폭이 가장 컸음. 미국채 금리 급등 부담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대 급락, 엔비디아(-9.47%), 마이크론(-7.46%), AMD(-8.99%) 주요 반도체 관련주들 급락과 더불어 애플(-5.87%), 알파벳(-5.9%), 아마존(-7.06%), 메타(-9.37%) 등 주요 빅테크주들의 약세가 나스닥 하락을 주도.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미국의 8 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CPI)는 8.3%(YoY)로 전월(8.5%)에 이어 2 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은 확인한 상황. 그러나 7.9%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시장의 컨센서스(8.1%)를 상회한 가운데, 코어 CPI(6.3%)도 컨센서스(6.1%, 7 월 5.9%)보다 높게 나오면서 증시에 쇼크를 유발. 가솔린 가격(7 월 44.0%→8 월 25.6%), 연료비(75.6%→68.8%) 등 에너지품목(32.9%→23.8%)은 하락했지만, 주거비(6.6%→7.8%), 음식료(10.9%→11.4%) 관련 품목들이 높게 나오면서 헤드라인과 코어 CPI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 이처럼 피크아웃은 유효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쉽게 잡히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더 강화됨에 따라, 연준이 긴축을 통한 강제적인 수요 둔화를 유발해 인플레 압력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 기존에는 9 월 FOMC 75bp 인상으로 기정사실화되고 있었지만, CPI 발표 이후 100bp 금리인상 확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울트라스탭을 배제할 수 없게 된 상황(CME fed watch, 100bp 인상 확률은 기존 0%에서 33%로 급등). 물론 현재 양적긴축확대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최근 연준 위원 발언들을 미루어 보아 75bp 인상만으로도 이들 스스로가 부담을 갖고 있다고 유추해볼 수 있음. 하지만 차주 FOMC 를 앞두고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면서 금번 CPI 결과에 대한 연준의 평가를 접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노이즈 섞인 100bp 인상과 같은 공격적인 전망들이 FOMC 까지 시장에 불확실성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11 월에도 75bp 인상 가능성이 거론) 결론적으로 CPI 이벤트는 부정적으로 소화한 가운데, 관건은 9 월 FOMC 금리 결정 및 이후의 인상강도가 될 전망. 한가지 생각해볼 점은 8월 CPI 가 긍정적으로 나왔을 때 증시는 한차례 안도랠리가 가능했겠지만, 지난 잭슨홀때처럼 9 월 FOMC 에서 이 같은 안도감을 재차 크게 꺾어 놓을 수 있었다는 것. 이런 관점에서 금번 CPI 이후 추가적인 조정이 출현하더라도 포지션 변경에 동참하기 보다는, 9 월 FOMC 결과를 지켜보고서 비중 조절에 나서는 것이 현시점에서는 대안이라고 판단. 전일 국내 증시는 연휴기간 중 대외 호재 속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2%대 급등(코스피 +2.7%, 코스닥 +2.4%)했으나, 금일에는 8 월 CPI 쇼크에 따른 미국 증시 패닉셀링에 영향을 받아 상승분을 되돌릴 것으로 전망. 국내 증시에서도 패닉셀링이 출현할 소지는 있지만, 이에 동참하기 보다는 9 월 FOMC 까지 적극적인 포지션 변경은 유보한다는 전략으로 금일 시장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업종 관점에서는 전일 4% 넘게 급등한 반도체 포함 금리 변화에 민감했던 성장주들의 단기 하방 압력을 경계할 필요. 반면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주, 경기 방어주들이 선방했음을 감안 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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