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CPI 대기심리 확산 등으로 약보합
미국 증시 리뷰 12 일(수)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상회한 9 월 PPI, 영국발 금융 불안 지속 등으로 장 초반부터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으나 이후 9 월 CPI 대기심리 속 예상에 부합한 9 월 FOMC 의사록 등을 소화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인 채 약보합세로 마감(다우 -0.1%, S&P500 -0.33%, 나스닥 -0.09%). 미국 9 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8.5%(예상 8.4%, 전월 8.7%), 전월대비로는 0.4%(예상 0.2%, 전월 -0.2%) 증가하며 컨센서스 상회, 3 달만에 상승 반전. 9 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7.2%(예상 7.3%, 전월 7.2%), 전월대비로는 0.3%(예상 0.3%, 전월 0.3%) 예상치 부합. 공급난 개선되며 물가 상승 압력은 완화됐지만 여행, 식품, 의료비 등 서비스 비용이 다시 증가한 것에 기인하며, 인플레이션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 한편 유럽 8 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5%(예상 0.7%, 전월 -2.3%) 상승하며 예상치 상회. 그러나 이는 일시적 효과이며 향후 수요둔화,에너지 비용의 증가로 지표는 경기둔화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 이날 공개된 9 월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예상보다 느리게 나타나고 있으며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5%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스탠스 유지. 한편, 일부 위원들이 실질 GDP 성장률이 추세 이하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 및 경제상황에 대한 역효과를 막기 위한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한 영향으로 미 2 년물, 10 년물 국채금리는 고점대비 하락. 업종별로 에너지(+0.7%), 필수소비재(+0.5%), 경기소비재(+0.2%) 업종은 상승, 유틸리티(-3.4%), 부동산(-1.4%), 산업재(-0.8%) 업종은 하락. 이날 펩시코(4.18%)는 양호한 3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가격인상 영향으로 향후 긍정적인 매출을 전망하며 음식료 업종 실적 기대감 부각. 모더나(8.28%)는 머크가 암 백신에 대해 모더나와 협력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2 억 5 천만달러를 지불할 것이라는 보도에 급등.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전일 시장은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들이 출현 했었지만, 한국시간으로 금일 밤 발표 예정인 미국의 9 월 CPI(소비자물가) 를 둘러싼 관망심리가 지배적인 분위기였음. CPI 보다 하루 먼저 발표된 미국의 9 월 PPI(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YoY) 8.5%로 8 월(8.7%)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되긴 했지만, 컨센(8.4%)을 상회하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상황. 현시점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은 음식료(8 월 -0.1%→9 월 +1.2%), 에너지(-5.6%→+0.7%) 등 한동안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품목들이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것. 물론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에 반영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PPI 가 아닌 CPI 이긴 함. 다만, 러-우 사태 관련 지정학적 불안감이 재차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금번 PPI 결과는 한동안 시장에 형성됐던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의 빠른 레벨다운 기대감을 일정부분 후퇴시킨 것으로 보임. 9 월 FOMC 의사록은 다분히 매파적이긴 했지만, 이미 지난 21 일 9 월 FOMC 종료 이후 잇따른 연준위원들의 매파적인 스탠스를 재확인하는 성격이 짙었던 것으로 판단. 금번 의사록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예상보다 잘 안떨어지고 있는 고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긴축을 너무 적게 할 경우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연준 내 다수 의견인 것으로 보임. 동시에 소수의견이긴 하지만 일부 위원들이 불확실해진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해 금리인상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는 점에도 주목해볼 필요. 이는 최근 국채 시장의 안정을 위해 긴축과 완화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BOE 나, 10 월 50bp 인상을 결정하면서도 2 명의 25bp 소수의견이 등장한 한은처럼 연준 역시 중앙은행 입장으로서 금융시장 안정을 간과하기가 어려움을 시사. 더 나아가 연준의 기본적인 성향은 데이터 의존적인 만큼, 시장참여자들 입장에서도 9 월 CPI 및 이후의 지표 결과에 따라 높게 고정된 긴축 강도 및 비관론으로 점철된 증시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전일 국내 증시는 BOE 총재의 시장 불안 촉발 사태 등으로 인한 대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유예, 금통위 소수의견 등장 소식 등에 힘입어서 반등에 성공(코스피 +0.5%, 코스닥 +0.3%). 여전히 한국 증시 조정 과도 인식이 유효한 만큼 금일에도 주가 복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장 마감 후 밤 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CPI 결과를 둘러싼 경계심리로 인해 제한된 범위 내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주가 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 또한 업종 관점에서는 2 년 5 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되는 신라젠에 일시적인 수급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그에 따른 전반적인 바이오 업종의 주가 및 수급 변화 여부도 금일 증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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