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CPI 쇼크에도 선반영 인식 속 급등 마감
미국 증시 리뷰 13 일(목) 미국 증시는 컨센서스를 상회한 9 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나스닥이 3%대 급락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공포심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 숏커버링 추정 물량 유입, 개별 기업들의 3 분기 실적 기대감,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 가능성 소식 전해지며 파운드화 반등 및 달러화 하락전환 등에 힘입어 상승 전환, 2%대 급등 마감 (다우 +2.83%, S&P500 +2.6%, 나스닥 +2.23 %) 미국 9 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8.2%(예상 8.1%, 8 월 8.3%), 전월대비 0.4%(예상 0.2%, 8 월 0.1%)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6%(예상 6.5%, 8 월 6.3%), 전월대비 0.6%(예상 0.6%, 8 월 0.5%) 증가.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가격은 8 월 -5.0% →-2.1%(mom)으로 둔화세를 이어갔지만, 전기요금 및 가스요금 등 유틸리티 부문은 여전히 상승. CPI 내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8 월 0.7% → 0.7% (mom) 기록하며 둔화가 나타나고 있지 않았고, 운송비 0.5% →1.9%, 의료비 0.8% → 1.0%(mom) 등이 상승하며 근원 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데에 기여. 지표 발표 이후 미 국채 10 년물 금리는 3.8%에서 4.0%대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 3.9% 대로 하락. 주간 신규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22.8 만건(예상 22.5 만건, 지난주 21.9 만건)으로 3 주 연속 증가. 독일 9 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0.0%(예상 10.0%, 8 월 7.9%)로 두자릿수 증가율 기록, 전월대비 1.9%(예상 1.9%, 8 월 0.3%) 상승.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4.1%), 에너지(+4.1%), IT(+3.1%) 업종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경기소비재(+1%), 필수소비재(+1.6%), 부동산(+1.8% ) 업종의 상승폭이 가장 작았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전환 및 엔비디아(4%), 마이크론(4%), AMD(1.88%), AMAT(4.49%)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 반등 성공. CPI 발표 이후 달러 강세 및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하던 유가의 상승전환으로 에너지기업들의 강세를 주도. 델타 항공은 부진한 실적에도 향후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한 긍정적인 4 분기 실적전망을 제시한 영향으로 상승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미국 9 월 소비자물가지수 헤드라인 지표는 전월대비로 0.4%(예상 0.2%, 8 월 0.1%) 증가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 근원 물가마저 높게 나왔다는 점에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음. 즉, 전일 PPI 결과에서 확인했듯이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의 둔화 속도는 예상보다 느렸고, 주거비, 운송비, 의료비 등 서비스 부문의 물가는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었음. 물가상승 압력이 특정부문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속도는 더딜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줌. 동시에 최근 일부에 형성되었던 연준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 역시 약화된 것으로 보임. 결과적으로 11 월 75bp 가능성은 70%대에서 88%까지 상승했으며 100bp 인상 가능성도 처음으로 등장, 12 월에도 75bp 인상 가능성이 제시되는 등 지난번 8 월 CPI 나 9 월 고용과 마찬가지로 위험자산 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변동성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이유는 공포심리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 헤드라인 물가가 전년대비 8.2%(7 월 8.5%, 8 월 8.3%) 기록하며 완만하게 하락해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에 기인. 또한 11 월 75bp, 12 월 75bp 인상 이후 연준의 목표 금리 수준인 4.75%대에 도달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진입할 수 있음. 또한 연준을 제외한 다른 중앙은행이나 IMF, UN 등 주요 기관들이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음. 또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 연속 증가, 4주 평균 역시 20.7만건에서 21.2 만건으로 증가하며 그동안 견고했던 고용시장이 흔들리는 시그널이 제시되는 등 데이터에 따른 연준의 정책 전환 가능성 역시 열어두어야 한다고 판단. CPI 발표 전후로 나스닥 기준 4%가 넘는 변동성이 나타나는 등 투자심리가 취약하기 때문에 11 월 FOMC 까지 매크로 변동성에서 자유롭지 못하겠으나, CPI 라는 빅이벤트 이후 시장의 관심은 금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 분기 실적에 집중될 것. 전일 TSMC 의 3 분기 실적 호조 및 긍정적인 4 분기 가이던스 제시에 급등, 이로 인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전환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그 증거. 오늘 국내증시는 CPI 쇼크에도 불구 상승 마감한 미 증시 영향 및 물가 우려 선반영 인식속 반등 시도할 전망. 다만 최근 반도체주들이 악재 선반영 인식 및 주가 바닥 인식 등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8 거래일 연속 유입된 상황 속에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거래대금이 1 월 수준인 6 조원대까지 감소하며 수급 영향력이 더욱 커진 만큼, 반대 매매 회피성 물량 출회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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