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예상치에 부합한 2 월 CPI 결과에 반등
미국 증시 리뷰 14 일(화) 미국 증시는 예상치에 부합한 2 월 CPI 결과에 3 월 FOMC 25bp 인상 확률이 우세해지고, 은행주들의 반등으로 SVB 관련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 (다우 +1.06%, S&P500 +1.65%, 나스닥 +2.14%) 미국 2 월 소비자물가지수는 YOY 6.0%(예상 6.0%, 전월 6.4%), MOM 0.4%(예상 0.4%, 전월 0.5%)로 예상치 부합.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YOY 5.5%(예상 5.5%, 전월 5.6%), MOM 0.5%(예상 0.4%, 전월 0.4%) 기록하며 전월대비로는 소폭 상승. 전월 지표 상승에 기여했던 휘발유 부문은 MOM 전월 2.4%에서 1.0%로 상승폭이 줄고 천연가스 가격이 전월 -1.2%에서 -7.9%로 하락하며 전체 에너지 부문은 전월 2.0%에서 -0.6%로 감소 전환. 이외 중고차 가격을 비롯한 상품 부문 물가는 전월 0.4%에서 0.2% 기록하며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서비스 부문 물가는 전월 0.6%에서 0.5%로 더딘 둔화세를 보임. 특히 주거비는 전월 0.7%에서 0.8%, 운송비 0.9%에서 1.1% 증가. 이에 최근 연준에서 주시하고 있는 초근원물가(근원물가에서 주거비를 제외한 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폐쇄가 미국 금융 시스템에 미칠 직간접적인 위험을 제한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 이날 연설에서 "연준은 새로 설립한 은행 기간 펀딩 프로그램을 통해 적격 예금기관에 추가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며 프로그램 단행기간 동안 금융기관이 보유증권을 긴급하게 매각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언급. 무디스는 미국의 전체 은행시스템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강등. SVB 의 예금 운영과 암호화폐 관련 두 개 은행(실버게이트 은행, 시그니처 은행)의 폐쇄에 따라 미국의 은행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미실현 손실이 있는 은행이나 무보험 예금자는 여전히 위험 요인이 크다고 지적.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2.8%), IT(+2.3%), 금융(+2.1%) 업종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필수소비재(+0.8%), 부동산(+0.8%), 헬스케어(+0.9%) 업종의 상승폭이 가장 작았음. 전일 급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뱅크(+26.98%),, 워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14.3%) 등 지방은행은 추가 자금 유출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반등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2 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는 헤드라인(6.0%YoY, 컨센 6.0%)과 코어(5.4%YoY, 컨센) 모두 예상치에 부합하는 중립 이상의 수치를 기록. 여전히 6%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요인일 수 있으나, 추후의 인플레이션 경로가 하락 추세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음. 세부적인 내용을 봐도, 가솔린 가격 (1 월 +1.5% -> 2 월 -2.0%) 하락 전환 등에 힘입어 에너지(8.7% -> 5.2%) 품목의 물가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중고차(-11.6% -> -13.6%), 음식료(10.1% -> 9.5%) 등 여타 주요 품목들도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 주거비(7.9% - 8.1%) 품목의 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는 점은 인플레이션 고착화 불안을 자극할만한 요인. 다만, 올해 CPI 가중치 작업 후 주거비 비중(32.9%-> 34.5%)이 상향된 가운데, 실제 주거비가 작년 1 분기 이후 하락 전환했으며 CPI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약 1 년 걸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금번 주거비 상승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하는 것이 적절. 결과적으로 2 월 미 CPI 는 SVB 사태 발 유동성 위기 및 잠재적인 시스템리스크 출현 우려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식시장에 일말의 안도감을 제공해준 이벤트였던 것으로 판단. 이번 SVB 사태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초래한 부정적인 효과가 등장한 대표적인 부작용이었으며, 향후 연준의 긴축 행보가 얼마만큼의 강도로, 언제까지 계속될 지에 대해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였음. 이들의 행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었으며, 이번 CPI 결과는 (5%대를 보지못한 것 아쉽긴 하나) 연준으로 하여금 긴축 속도를 적당히 조절할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된 상황. 이와 관련해 당사는 3 월 FOMC 에서 25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함. 물론 연준에게는 3 월 FOMC 에서 금리동결(노스텝), 금리인하(백스텝) 등 또 다른 선택지가 주어져 있긴 함. 노스텝이나 백스텝을 단행 시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신규 유동성 주입이라는 호재성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음. 하지만 아직까지 인플레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 속에서의 그러한 선택지는 되려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큼. 기민하게 반응하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그러한 연준의 정책을 결정을 놓고, 이번 SVB 사태 파장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쪽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중앙은행에 대한 정책의 신뢰성도 재차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 따라서, 3 월 FOMC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가운데, 전일 일정부분 진정됐던 SVB 사태 파장이 수일 내에 또 다시 부각되면서 연준의 정책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는 있으나, 25bp 인상을 베이스 경로로 상정해놓고 시장 대응을 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전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현선물 대규모 순매도 속 미국 중소형 은행들의 연쇄 폐쇄 우려 등으로 연중 최대하락률을 기록한채로 마감(코스피 -2.6%, 코스닥 -3.9%). 금일에는 우호적인 2 월 CPI 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 전일 폭락에 따른 낙폭과대인식성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것으로 전망. 또 SVB(실리콘밸리뱅크), SB(시그니처뱅크) 이외에도, 잠재적인 폐쇄우려로 폭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27.0%), 자이언스뱅코프(+4.5%) 등 미국의 중소형 은행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도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한동안 0.9 배를 상회했던 코스피의 후행 PBR 이 최근 조정으로 인해 0.8 배 수준(14 일 기준 0.88 배)으로 내려왔다는 점도 밸류에이션 상 진입 매력을 높일 것으로 판단. 한편, 금일에는 장중 중국의 소매판매(컨센 3.5%YoY, 이전 -0.2%), 산업생산(컨센 2.8%YoY, 이전 3.6%) 등 주요 실물 지표가 예정되어 있음. 해당 지표 결과에 따라, 국내 시클리컬 및 리오프닝관련 소비테마주들간에도 주가 반등 탄력이 상이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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