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예상치 상회한 PPI 에도 국채금리 하락하며 강세
미국 증시 리뷰 11 일(수) 미국 증시는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9 월 FOMC 의사록과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9 월 생산자물가지수 결과에도 10 년물 금리 추가하락, 유가하락에 힘입어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 (다우 +0.19%, S&P500 +0.43%, 나스닥 +0.71%) 9 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1 회 추가 인상하는 게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 일부 위원들은 소통의 초점이 정책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 다만, 물가상승률 목표치 2% 수준에서 유지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선 일치.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추가금리 인상이 여전히 가능하나 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진 지금 통화 정책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 많은 가계와 기업이 팬데믹 초기에 낮은 금리에 고정해 현금을 쌓아두었기 때문에 높은 금리가 경제의 일부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점. 또한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중동의 불안' 상황 도 연준이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미국 9 월 생산자물가지수는 YOY 2.2%(예상 1.6%, 전월 2.0%), MOM 0.5%(예상 0.3%,전월 0.7%) 기록하며 3 개월 연속 상승세. 근원생산자물가지수 역시 YOY 2.7%(예상 2.3%, 전월 2.5%), MOM 0.3%(예상 0.2%, 전월 0.2%) 예상치 상회. 주로 에너지가격의 급등에 기인했으며 휘발유 가격은 MOM 5.4% 상승, 상품 0.9%, 서비스 0.3% 증가.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 수도 근처에 있는 텔아비브 공항을 향해 로켓을 발사. 이스라엘의 민간인을 향한 공격에 대응한것이라고 밝혔으며 11 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공습을 단행, 하마스의 거점인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음.업종별로 부동산(+2%), 유틸리티(+1.6%), 통신(+1.1%) 강세, 에너지(-1.3%), 필수소비재(-0.6%), 헬스케어(-0.4%) 약세.엑손모빌(-3.59%)은 원유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1.44%)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약세.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르디스크(+6.25%)는 자사의 블록버스터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이 신장 질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임상 결과를 공개하며 급등.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소비자물가(CPI) 보다 하루 먼저 발표된 9 월 생산자물가(PPI)는 헤드라인과 코어가 각각 2.2%(YoY, 컨센 2.3%),2.7%(컨센 2.5%)로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불안을 가중시킬 법 했음. 9 월 FOMC 의사록에서도 1) 추가 1 회 인상 적절, 2) 제약적 정책 유지, 3) 에너지 인플레이션 위험 등 매파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짐.하지만 전일 증시 강세와 금리 하락이 시사하는 것처럼, 시장참여자들은 연준이 CPI 에 더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금일 예정된 CPI 를 확인하려는 모습. 의사록도 매파적이긴 했지만, 9 월 FOMC 이후 주가 조정을 통해 소화해왔으며 10 월 이후 확인된 고용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이들의 매파 성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임박하긴 했으나, 매크로 측면에서 시장은 11 월 FOMC 에 영향을 줄 수 있는 9 월 CPI 결과에 주목하면서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보임. 일단 블룸버그 9 월 헤드라인 CPI 컨센서스는 3.6%(최저 3.5%, 최고 4.0%)로 8 월(3.7%)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형성됐으며, 코어 CPI 도 컨센서스가 4.1%(최저 4.0%, 최고 4.2%)로 8 월(4.3%)에 비해 내려갈 전망.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모델에서는 9 월, 10 월 헤드라인 CPI 는 전망치를 각각 3.7%, 3.5%, 9 월, 10 월 코어 CPI 전망치는 각각 4.2%, 4.2%로 제시하고 있음.이를 감안했을 때 9월 CPI는 헤드라인과 코어 모두 전달에 비해 하락할 것. 동시에 금번 CPI 둔화가 일정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으며, CPI 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난 해에 비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 헤드라인과 코어 모두 컨센을 하회하는 결과 값이 나오지 않는 이상 탄력적인 주가 반등은 제한될 소지.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불안심리가 다시 확산될지 여부도 생각해 봐야할 것. 지난 8월 CPI에서도 경험했듯이 이제 시장은 헤드라인보다는 코어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것은 맞음. 고금리 부작용 출현 가능성, 미국 소비 모멘텀 둔화,임금 인플레 하락 등을 반영해가면서 코어 물가는 하락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전제도 유효.하지만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유가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니,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경계감도 점증하고 있는 분위기. 전쟁의 전개 방향을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 수준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유가가 추가 급등을 해버린다면 문제가 발생. 이 경우, 9 월 CPI 결과가 컨센을 하회하더라도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으며, 전쟁이 진정될 때까지 시장과 연준 모두 인플레 전망 판단을 미루는 일이 벌어지는 부작용이 출현할 수 있음.그렇지만 중동 분쟁의 베이스 시나리오는 “전선 확대 없음(이란, 사우디 미 개입, 서방국가 미 참전 등) + 가격 상단은 한정된 채 변동성만 높아지는 유가”로 상정할 필요. 따라서, 9 월 코어 값에 주안점을 두면서 “코어 인플레이션 하락 +점차적으로 후퇴하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 성향”을 전제로 9 월 CPI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전일 국내 증시는 시장 금리 급등세 진정,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 등 우호적인 매크로와 수급 환경 속 삼성전자,LG 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 소식에 힘입어 급등 마감(코스피 +2.0%, 코스닥 +2.8%).금일에도 83 불대로 하락한 WTI 유가, 4.5%대로 내려온 미 10 년물 국채 금리 등에 따름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성장주들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 다만, 저녁 발표 예정인 미 CPI 경계심리, 옵션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이 지수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 업종 관점에서는 전일 동반 강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 양대 대장주인 반도체와 이차전지 업종 간 수급 주도권 경쟁에서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할 지도 관전포인트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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