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레벨 부담, ISM 제조업 PMI, 중동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 미국 증시 리뷰 30일(월), 1일(화) 미국 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상승했으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및 항만 파업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의 약세로 마감(2거래일 누적, 다우 -0.37%, S&P500 -0.51%, 나스닥 -1.15%)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서 발표한 지난 9월 제조업 구매자 지수(PMI)는 47.2를 기록하며 컨센서스(47.6)를 하회, 6개월 연속 제조업황 위축 국면 지속. 다만, 하위 지수 중에선 신규 수주 지수가 전월 44.6 → 46.1, 생산지수는 전월 44.8 → 49.8로 상승. 고용 지수는 전월 46.0 → 43.9, 가격지수는 전월 54.0 → 48.3으로 하락. 집계측에 따르면, 통화정책과 미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자본과 재고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고 언급.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의 기준 구인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804만 건을 기록하며 전월치(771만 건)를 상회. 한편, 구인 비율은 4.8%를 기록하며 전월치(4.6%) 대비 개선. 8월 채용 건수는 531.7만 건으로 전월치(541.6만 건)를 하회. 전체 퇴직 비율은 3.1%를 기록하며 전월치(3.4%)를 하회. 전반적으로 지난 수치 대비 고용 여건이 소폭 개선되는 모습. 또한,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 발사했다는 소식에 미 증시는 큰 폭의 변동성 장세를 시현. 이란은 지난 4월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지 5개월여 만에 재차 보복성 공격을 시도. 이에 이스라엘 또한 이란에 재보복을 경고하며 중동 전쟁 리스크가 점증하는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며 전일 VIX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 이상 급등하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반영 중.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국내 휴장 기간 포함 2거래일간 미국 증시에서 주목할만한 이슈는 파월의장 발언, 메인 경제지표, 중동 리스크였으며, 각 이벤트간 혼재된 결과들이 주식시장에서는 고점 부담과 맞물리면서 차익실현의 명분을 제공했던 것으로 판단. 우선 파월 의장은 금리를 내리는 데 있어서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이 기대하는 추가 빅컷(50bp)에 선을 그은 모습 (파월 발언 이후 Fed Watch 상 11월 50bp 인하 확률은 53%대에서 34%대로 하락). 또 고용시장의 과열이 식기는 했지만, 여전히 견조하며, 경기 하강 리스크도 크지 않다는 의견을 표명. 결국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 폭이나, 연준의 정책 대응이 선제적 or 사후적인지는 데이터에 달려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부분. 그 가운데, 9월 ISM 제조업 PMI는 47.2pt로 전월(47.2pt)과 동일했으나, 컨센(47.6pt)은 하회한 상황. 다만, 세부적인 항목들을 살펴보면, 8월초, 9월초처럼 침체 불안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음. 일례로, 고용(8월 46.0 -> 9월 43.9)이 급감했지만,신규주문(44.6 -> 46.1), 생산(44.8 -> 49.8)은 큰 폭 개선된 상태. 더 나아가, 전세계 반도체 매출 포함 전방 수요에 선행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가 8월 -5.7pt에서 +2.2pt로 반등했다는 점도 긍정 요인. 이는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전방수요와 기업이익 둔화 사이클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 또 ISM 제조업 내 고용은 급감했으나, 8월 JOLTs 보고서 상 구인건수(804만건 vs 컨센 764만건)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향후 고용둔화의 강도는 주식시장이 감당가능한 수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 이번 ISM 제조업 PMI, JOLTs의 구인건수는 엇갈린 수치를 기록 한 만큼, 방향성 베팅을 원하는 시장 입장에서는 주저하게 만드는 이벤트였던 것으로 판단. 결국 10월 중 침체 내러티브가 확산될 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5일(금) 예정된 9월 비농업 고용에 달려있을 전망. 물론 전일 미국 증시 급락이 다른 이유가 아닌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양국간 전면전 가능성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지적도 있음. 일정부분 부인할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중동발 리스크가 증시에 큰 악재가 되기 위해서는 유가 폭등이 출현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중단되어야 하는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함. 우선 유가가 3.8%대 급등한 70.75달러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스라엘 측이 인명 피해가 없다면서도 여전히 양방 간 추가 공격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 그러나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WTI 80불대 중반), 2024년 4월 이스라엘-이란 간 미사일 공격(WTI 80불대 초반)에 비해 절대적인 유가 레벨이 낮기에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는 높지 않아 보임. 따라서, 이스라엘-이란 간 전면전 확대 및 미국의 개입 등 지정학적으로 예측해볼 수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 이상, 이번 중동발 리스크가 만들어 내는 주식시장의 하 방 위험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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