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는 휴장, 유럽 증시는 정치 불확실성에도 방산주 강세로 상승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1일(월) 미국 증시는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프랑스의 재정 및 정치 불확실성에도, 라인메탈(+3.5%) 등

방산주 실적 모멘텀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유로스톡스50 +0.3%, 독일 DAX +0.6%, 프랑스 CAC40 +0.1%).

전일 국내 증시는 금요일 미국 엔비디아 등 AI주 조정,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장비 규제 강화 등 미국발 악재

로 삼성전자(-3.0%), SK하이닉스(-4.8%) 등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출회됨에 따라 1%대 급락세

로 마감(코스피 -1.4%, 코스닥 -1.5%).

금일에는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 완화, 미국 선물시장의 상승 등에 힘입어 전일 급락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시도할 전망. 방산주도 전일 급등 부담은 있으나, 유럽발 방산 재료(우크

라이나 영토에 대한 다국적군 배치, 영국의 군함 수출 등)가 금일 이들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전망.

한편, 한동안 신 정부의 정책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경험해왔던 코스피는 8월 이후 단기 레벨 부

담 속 세제개편안 불확실성으로 상방 모멘텀이 정체된 상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제한되는 국면에서는 실

적, 매크로 환경이 또 다른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이번주 내에 그 재료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일례로, 전일 발표된 한국의 8월 수출(YoY, +1.3% vs 블룸버그 컨센 +2.3%)은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

으며, 7월(+5.9%)에 비해서도 수출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확인. 물론 반도체(+27.1%), 자동차(+8.6%), 전기

차(+55.7%), 선박(+11.8%) 등 일부 주력 업종의 양호한 실적은 위안거리가 될 수 있기는 함.

하지만 기계(-10.4%), 철강(-15.4%), 자동차부품(-8.9%), 이차전지(-31.3%) 등 대부분 품목이 마이너스 성장

하는 등 업종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 관세로 인해 미국(7월 +1.5% -> 8월 -12.0%)향

수출이 급감했으며, 중국(7월 -3.0% -> 8월 -2.9%)향 수출 역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는 등 국가별 수출 둔화

도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음.

이처럼 녹록치 않은 펀더멘털 환경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모습. 다만, 8월 수출 상 관세 충격 확인

과정에서 향후 예정된 주요 지표들(미국 ISM 제조업 PMI, 소매판매, CPI 등)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주식시장은 지표 그 자체보다, 그 지표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 충족 여부에 더 민

감하게 반응하는 편이기 때문. 눈높이가 내려갈수록, 실제 이벤트를 치를 때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으며, 이는 증시 추세 훼손의 리스크를 제한시켜 줄 것으로 판단.

현재 주식시장이 실적 모멘텀 부재, 매크로 및 관세 불확실성에 둘러 쌓인 것은 맞음. 그러나 상기 내용을 고

려 시, 지수 하방 압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로보다 “하락 후 반등”의 패턴을 반복하는 박스권 장세 경로

에 무게 중심을 두고 가는 것이 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