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휴장이었으나 주가지수 선물이 반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원화도 강세가 기대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해외주식투자 등 달러 실수요가 환율 하단을 단단하게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3.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394.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93.7원)보다는 0.7원 올랐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미국 시간외 선물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무르익는 가운데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9.6%로 반영했다. 전날보다 소폭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오후 7시 1분 기준 97.6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더해 국내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환율 하락 폭은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적극적인 매수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수요는 환율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