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09포인트(0.25%) 오른 4만5514.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65포인트(0.21%) 상승한 6495.15에 나스닥지수는 98.31포인트(0.45%) 뛴 2만1798.7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전날 발표된 8월 비농업 고용 충격을 소화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히 투자심리를 제약했다. 나스닥은 장중 상승폭을 절반 가까이 반납했고 다우는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이날은 별다른 경기 지표나 주요 이벤트가 없었다.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다.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1bp=0.01%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69.3%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의 65.3%에서 높아졌다.
로스 메이필드 바이어드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지금은 촉매제가 없는 상태"라며 "계절적 비수기에 시장이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기술주는 혼조세였다. 애플·메타·알파벳·테슬라는 1% 안팎으로 내렸고, 브로드컴은 신규 100억달러 고객 확보 소식에 3.21% 상승했다.
통신주는 약세였다. T모바일은 3.90%, AT&T는 2.33% 떨어졌다. 통신사 에코스타가 무선 주파수를 스페이스X에 170억달러에 매각하면서 스페이스X가 독립적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간 스페이스X는 T모바일과 협력해 왔는데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S&P500 지수 편입 소식에 로빈후드와 앱러빈이 각각 15.83%, 11.59% 급등했다. 반면 편입이 불발된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78%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07포인트(0.46%) 내린 15.11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