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과 한국의 채권시장 변동성이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 미국 10 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주 1.7%대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빠르게 반락하면서 1.5%대로 내려온 상황. 차익실현 성격이 짙은 측면이 있지만 전거래일 미국 증시가 부진했던 배경은 금리 하락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3 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성장률 둔화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 있었다고 판단. 올해 2~3 월, 9 월 등 몇 차례 동안 “금리 상승=주식시장 악재”로 인식됐던 기간이 있었던 만큼, 최근 금리 하락으로 인한 증시 약세에 대해 해석의 어려움이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금리와 주가는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
전반적으로 미국 증시가 부진했음에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테크주들은 호실적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현상. 현재 미국 증시도 개별 실적에 따라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미국과 여타 국가들간 디커플링도 마찬가지), 이러한 현상은 매크로 불확실성과 위험자산선호심리가 공존하는 구간에서 종종 출현하는 경향이 존재. 또한 현재 시장참여자들이 지난 1~2 분기 실적시즌 때보다 이익 성장 자체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있는 상황. 따라서, 실적 시즌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음에도 단기적으로는 개별 실적 결과에 따라 업종, 기업 간 엇갈린 주가흐름을 보이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 전거래일 차익실현 압력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는 금일에도 개별 실적에 따라 차별화된 종목장세를 연출하면서 지수 자체는 제한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 또한 향후 반도체 업황 및 국내 증시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므로, 해당 컨퍼런스콜 발표에 따른 지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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