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분기 미국 경제성장률(2.0%연율, 컨센서스 2.8%)이 민간 소비부진 (2 분기 12.0%→1.6%)의 여파로 예상보다 둔화되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과거의 충격을 재확인한데에 그친 수준으로 받아들인 모습. 이미 7~9 월 발표된 월간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델타 변이, 공급난의 충격을 주가에 반영해왔었기 때문. 더 나아가, 최근 발표된 10 월 소비자심리지표에서 미국인들의 소비지출의지가 호전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연말 소비시즌 호조 및 4 분기 성장 개선 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 한편,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파월 의장과 유사한 물가 전망을 제시. 그러나 공급차질 해소는 시간 문제이라고 시사했으며, 유로존 내에서도 수요 회복세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음.
전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이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포드, 머크 등 주요 기업들의 잇따른 호실적으로 인해 실적 시즌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 다만, 장 마감 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및 가이던스 제시로 시간외에서 5%대 동반 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 이를 감안 시 국내 증시도 지수 상단은 제한된 채 개별 실적에 따른 차별화 장세를 이어갈 전망. 금일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등 반도체 포함 전기전자 업종의 쏠림 현상이 전거래일에 이어 지속될 지 여부. 물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해당 업종의 주가가 최근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도 향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생성되고 있다는 측면이 있음.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이어질 시 그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메타버스, 친환경, NFT 등 관련 테마주들에서의 자금 이탈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만큼, 금일 상기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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