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난발 인플레이션 압력은 현재 진행형이긴 하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민감도는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 미국의 10 월 생산자물가(8.6%YoY, 예상 8.7%/0.4%MoM, 예상 0.5%)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음. 물론 10 일 발표예정인 미국의 10 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경계감은 남아있는 상황. 6 개월 연속 5%대(YoY) 고물가 행진을 이어갈 것이나, 예상(5.8%)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될 시에는 인플레 우려와 민감도는 한층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고물가 지속성은 길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이 형성됐으며, 금리 인상을 하는 것에 있어서도 신중한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위험자산선호심리를 상당기간 유지시켜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
이처럼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현재 미국 증시는 연이은 신고가 경신에 따른 가격 부담 및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모습. 전거래일 테슬라(-12.0%) 등 일부 대형 테크주들이 큰 폭 조정을 받은 것도 개별 악재성 재료를 명분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이 크다고 판단. 더 나아가, 현재 미국 증시도 업종간 차별화, 쏠림 현상의 성격이 짙어지는 만큼, 당분간 이를 추종하는 시장참여자들의 업종 및 종목 포지션 변화에서 기인한 수급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약세, 10 월 미국 소비자물가 대기심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 그동안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 비해 주가의 오름세가 미미했기 때문에, 차익실현 압력에서 기인한 미국 증시 약세 여파가 국내 증시에 가하는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지수는 박스권 형태의 강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전거래일에 이어 개별 재료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 이러한 맥락에서 전거래일 미국 증시 내 테슬라의 주가 조정이 컸음을 감안 시, 국내에서도 전기차 및 2 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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