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우크라이나 협상 진전 등으로 강세
미국 증시 리뷰 29 일 (화)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협상 진전 소식에 환호하며 급등. 이날 진행된 고위급 우-러 휴전 협상에서 러시아는 1)키예프 주변 군사 작전을 축소, 2)우크라이나-러시아 정상회담 일정을 앞당기는 것에 대해 합의했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 S&P500 지수는 0.9% 상승 출발 이후 장중 차익실현 압력, 러시아의 행동을 지켜보겠다는 서방국가들의 신중한 스탠스 등으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성장주 중심 강세로 장중 고점 부근에서 마감. 미국채 10 년-2 년물간 금리 차이가 장중 잠시 역전 발생했지만, 협상 호재에 시장은 주목하는 모습을 보임(다우 +0.97%, S&P500 +1.23%, 나스닥 +1.84%, 러셀 2000 +2.65%). 이날 전 뉴욕 연은 총재 더들리는 연준의 긴축 연착륙 가능성은 낮은 편이고, 경기 침체는 결국에는 피하기 힘들 것 이라고 발언했고 이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추가적으로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향후 지속적인 25bp 금리 인상을 선호하지만, 고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50bp 인상 가능성에도 열려있다고 발언. 업종별로 에너지(-0.4%)를 제외하고 전부 상승. 그중 부동산(+2.8%), IT(+2.1%), 경기소비재(+1.5%)의 상승폭이 가장 컸음. 에너지는 유가의 2%대 약세에 하락했고, 금융(+0.2%)은 장기물 금리 하락 영향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 급등. 종목별로 애플(+1.9%), 메타(+2.8%), 어도비(+3.6%) 등 기술주, 나이키(+3.2%), 로우스(+2.7%) 등 소비재 종목들이 큰 폭 상승.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아메리칸 에어라인(+5.0%), 에어비앤비(+4.7%), 부킹(+4.2%) 등 여행주들도 급등.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2.7%)는 어닝 및 가이던스 서프라이즈에 장외로 4% 급등. 룰루레몬(+3.7%)은 매출이 부진했지만, EPS 서프라이즈와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발표에 장외로 7.7% 급등.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30 년물과 5 년물에 이어 미국의 10 년물과 2 년물 금리차가 장중에 2019 년 9 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모습. 반면 29 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것처럼,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데 베팅을 하고 있는 상황. 현재 대부분 만기물 간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 혹은 역전되고 있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인지상정. 그러나 아직까지 침체 예측력이 가장 높은 10 년물과 3 개월물 간 금리차는 확대 중이라는 사실에도 주목해볼 필요. 한동안 장단기금리차를 둘러싼 침체 논쟁이 격화되면서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변동성 부담에 따른 기계적인 매도는 불필요하다고 판단. 당분간 10 년물과 3 년물 금리차의 축소 여부를 주시하는 가운데, 4 월부터는 실적시즌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만큼 매크로, 경기보다는 기업 실적 베이스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우크라이나 사태도 증시 입장에서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임. 29 일 5 차 협상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군사활동을 축소할 것이라 밝혔으며,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핵심 요구 사항인 중립국화에 대해서도 안보보장 체계 마련 시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짐. 이는 그간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가도를 달리고 있었던 이들 국가가 실질적인 협상 진전을 이루어내고 있음을 시사. 또 유가, 곡물 등 2~3 월 중 폭등했던 원자재 가격들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우크라이나 전쟁발 경기 둔화 리스크도 시간이 지날수록 해소될 것으로 전망. 금일 국내 증시는 장단기금리차 역전에 따른 침체 논란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기대감 지속, 역외에서 10 원 넘게 급락한 원달러 환율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미국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호실적 달성 및 양호한 가이던스 제시로 시간외 거래에서 4%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국내 반도체주들의 투자심리를 개선시켜줄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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