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물가, 차익실현, 침체 부담 등에 급락
미국 증시 리뷰 31 일 (목)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경계감 재부각, 장단기 금리차 축소 우려 지속, 월말 차익실현 압력 등으로 급락. 미국 3 월 PCE 물가 지수는 전년대비 6.4%(전월 +6.0%), 근원 지표는 전년대비 5.4%(예상 +5.5%, 전월 +5.2%)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물가 압력이 확대됨. S&P500 지수는 0.2% 하락 출발 이후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장 막판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1%대 하락 마감.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금주 역전되었던 일드커브로 인한 침체 우려감,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감 축소 등이 있었음(다우 -1.56%, S&P500 -1.57%, 나스닥 -1.54%, 러셀 2000 -1.0%). 이날 OPEC+는 기존 계획보다 40 만 배럴 더 큰 증산 계획을, 백악관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 계획(하루 100 만 배럴)을 발표하면서 유가는 6~7%대로 급락. 한편 미국 3 월 시카고 PMI 는 62.9pt(예상 57.0pt, 전월 56.3pt) 개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2 만건(전주 18.8 만건)으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2.3%), 통신(-2%), 경기소비재(-1.9%)의 낙폭이 가장 컸음. 한편 유틸리티(-0.2%), 필수소비재(-0.4%), 부동산(-1.2%)의 낙폭이 가장 작았음. 에너지(-1.4%)는 유가 급락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1%대로 하락. 유일하게 상승 마감한 섹터는 여행 레져였음. 카니발(+3.2%), 엑스피디아(+1.8%) 등 리오프닝 주들은 상승. 유나이티드(+1.1%), 아메리칸(+1.1%) 등 항공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다우 항공 섹터 지수는 0.6% 상승 마감. 전일 3%대 급락한 반도체 지수는 2.3% 하락. 종목별로 애플(-1.8%), 알파벳(-2.1%), 메타(-2.4%) 등 대형 기술주, JP 모건(-3.0%), BOA(-4.1%) 등 은행주, 아마존(-2.0%), 테슬라(-1.5%), 나이키(-2.9%) 등 소비재, AMD(-8.3%), 엔비디아(-1.5%), 인텔(-3.6%) 등 반도체주, 로빈후드(-7.2%), AMC(-4.1%) 등 밈스탁, 알리바바(-6.7%), 디디(-15.0%) 등 중국 ADR 주 모두 하락.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연준이 근원 CPI (소비자물가)보다 더 주목하는 2 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물가)는 5.4%(YoY)로 1980 년대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내 인플레 압력이 높았음을 확인. 물론 시장 예상치(5.5%)를 하회했다는 점이 안도요인이 될 법 하지만,,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3 월, 4 월 인플레이션 수치임. 3 월 미국 소비자물가(12 일 예정)는 현재 컨센서스가 7.9%대로 형성됐지만, 3 월 이후 높은 에너지 가격 수준을 반영 시 8%대를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에 더해 러시아에서는 천연가스 대금에 대한 루블화 결제를 요구하는 등 향후에도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민감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휴전 이슈가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국들이 물가 상승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실질 구매력 감소 및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물가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 31 일 미국 정부는 지난 11 월 5,000 만 배럴, 3 월 초 3,000 만배럴에 이어 1 억 8,000 만배럴(일 평균 100 만배럴, 3 개월간) 이라는 역대급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 금번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추가 증산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 서방국가와 또 다른 지정학적 갈등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 하지만 현재는 원유가격 방향성 자체가 언제든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며, 또 이들 입장에서는 과거 유가 급락기의 경험으로 인한 대규모 증산 혹은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증시 입장에서는 금번 OPEC 회의를 중립 수준의 재료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금일 국내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 실적 시즌 기대감 등 상방 요인, 미국 고용지표 경계심리, 장단기금리차 축소 논란 등 하방 요인들이 혼재하면서 제한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 전거래일 미국 증시가 AMD(-8.2%) 등 대형 테크주들이 급락한 것은 일부 외사의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분기말 리밸런싱 및 성장주를 중심으로한 단기 차익실현 압력의 영향도 있던 만큼, 금일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또한 장 시작 전 발표되는 한국의 3 월 수출(예상 17.5%YoY, 전월 20.6%)도 장중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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