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 월 FOMC 이후 연준의 매파 성향이 강화됐다는 것을 확인한 상태였으나, 5 일 비둘기파 성향인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점에 시장은 부담을 느낀 모습. 5 월 혹은 6 월 중 한번에 50bp 금리인상은 이미 연준 내에서 다수의견이 됐으며 시장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은 맞음. 하지만 양적긴축(QT)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가 입수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브레이너드의 “2017~2019 년에 비해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축소할 것”이라는 발언이 연준 정책 불확실성을 재차 유발한 것으로 판단.
일단 6 일(한국시간 7 일 새벽) 공개 예정인 3 월 FOMC의사록을 통해서야 양적긴축 논의가 연준 내부에서 어느정도까지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 해당 의사록에서 1) (브레이너드 이사가 이야기한대로) 만기도래 재투자하지 않는 채권의 규모 대폭 확대, 혹은 2) 만기 여부 상관없이 10 년물 등 보유채권 매각과 같은 매파적인 논의가 거론됐을 경우에는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나스닥 급락, 3 월 FOMC 의사록 경계심리 등으로 정체된 주가흐름을 보일 전망.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 비해 3 월 중순 이후 주가 복원력이 크지 않았던 만큼, 금일에도 전반적인 지수 하방 압력은 제한된 채 인플레, 금리, 중국 등 개별 이슈에 따른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현재 증시 주변을 둘러보면, 연준의 긴축 우려, 경기 침체, 서방국가들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중국 상해 봉쇄조치 장기화 및 그에 따른 중국발 물류대란 악화 등 그 환경이 표면상으로 결코 우호적인이지 않은 것은 사실. 다만, 상기 언급한 악재들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왔던 재료였던 만큼, 시장에도 1 분기 중에 이를 상당부분 소화해왔던 측면도 있었다고 판단. 이와 관련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변동성 지수의 대용치로 활용되는 VIX 지수의 4 월물과 5 월물 선물 간 스프레드에 주목해볼 필요. 지난 2 월 중순~3 월 중순까지는 5 월물 가격보다 4 월물 가격이 높아지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출현하는 등 증시 변동성 자체가 비정상적이었음. 그러나 5 일 데이터 기준으로도 지난 3 월 말 이후 현재까지 4 월물보다 5 월물 가격이 다시 높아진 콘탱코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신규 악재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가격 조정 압력은 1 분기에 비해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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