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 월 생산자물가(11.2%YoY, 예상 10.6%) 및 근원 생산자물가(9.2%, 예상 8.4%)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우크라이나 사태 발 에너지, 운임 관련 품목의 급등에서 주로 기인했던 것으로 보임. 이처럼 높은 레벨의 생산자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고 인플레이션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부인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 하지만 13 일 미국 증시 반응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3 월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형성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보임. 윌러 이사 역시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 했을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브레이너드 이사도 지난 12일 발언에서 근원 물가 압력 둔화에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하는 등 연준 내에서도 이 같은 시장의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5 월, 6 월 FOMC 에서 연속적인 50bp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시장 입장에서 부담인 것은 맞음. 그럼에도 연준에게서 예상해볼 수 있는 악재(공격적 금리인상, 강도 높은 양적긴축 등)에 대한 증시 충격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해온 측면이 있음. 데이터 후행적으로 움직이는 연준 입장에서도 경기 침체 유발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긴축에 나설 것으로 판단. 더 나아가 5 월 FOMC 이전까지는 대형 매크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 실적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시장을 움직이는 무게중심은 연준과 매크로에서 실적으로 이동할 전망. 금번 실적시즌에서는 1 분기 실적 자체도 중요하지만, 인플레이션, 임금, 공급난, 우크라이나 사태 등 비용과 관련된 충격과 이를 반영한 기업들의 가이던스 변화 여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 금일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 시장 금리 하락, 미국 증시 강세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4 월 금통위와 옵션 만기일이라는 장중 국내 주요 이벤트로 인해 수급상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는 있음. 다만,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로 우세한 쪽으로 컨센이 형성됐으며, 옵션 만기일에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비해 수급 충격이 크지 않은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또한 전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긍정적인 업황 가이던스를 제시한 델타항공(+6.2%) 등 항공, 크루즈, 여행주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는 점을 감안 시 금일 국내 증시에서도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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